교제중인 미혼 남성들이 애인의 '든든하다'는 칭찬 한마디에 큰 힘을 얻는것으로 확인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는 '교제 중인 남성의 기 살리고 꺽는 애인의 언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희망 미혼남녀 546명(남녀 각 2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혼 남성들이 듣기 바라는 애인의 칭찬으로는 ▲'자기하고 있으면 든든해'(44.6%) ▲'자기는 센스가 있어'(41.3%) ▲'자기와는 대화가 잘 통해'(8.2%)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이 생각하는 '애인 기 살려주는 칭찬'으로는 과반수인 50.6%가 ▲'자기는 센스가 있어!'를 꼽았다. 이외 ▲'자기하고 있으면 든든해'(34.2%)와 ▲'자기는 대화가 잘 통해'(9.7%) 등이 순위를 이었다.

반대로 '남친을 짜증나게 하는 애인의언행'에 대해서는 남녀간의 생각이 크게 달랐다.

남성은 ‘나 지금 말할 기분 아냐!’(28.3%)라며 영문도 모르게 토라질 때 가장 난감하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오빠는 그런 것도 몰라!’(33.5%)식으로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할 때 가장 기분이 상할 것으로 생각했다.

이어 남성은▲ '오빠는 그런 것도 몰라'(23.4%) ▲'미안! 오늘 약속 바꿔야 겠어'(21.2%) ▲'그렇게 해서 출세하겠어'(19.7%)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여성은 ▲'그렇게 해서 출세하겠어'(27.1%) ▲'미안! 오늘 약속 바꿔야 겠어'(20.1%) ▲'나 지금 말할 기분 아냐'(13.4%) 등의 순을 보였다.

커플예감 필링유 정수진 명품상담컨설턴트는 “연인들이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도 상대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여자친구의 언짢은 언행에 대한 설문에 남성 응답자의 과반이상이 ‘호감도가 하락한다->교제단절’(61.3%)이라고 답했다. 이어 ▲'언젠가 되갚는다'(15.2%),▲'냉각기 갖는다'(13.0%)등의 응답으로 직접적인 불편한 심리를 드러냈다.

여성은 남성에게 짜증나는 언행을 한 후에 대해 ▲'냉각기 갖는다'(32.0%)는 답을 가장 많이 했다. 이외 ▲ '호감도 하락->교제 단절'(27.1%), ▲'귀엽게 보인다'(22.7%)등으로 답해 남성에 비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있었다.

'여자 친구의 유머감각이 호감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남녀 똑같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설문에는 ▲‘매력을 더해준다’(남 45.0%, 여 61.0%),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남 30.1%, 여 26.0%) ▲‘절대적’(남 22.7%, 여 8.6%)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연인간의 대화는 남성이 주도하고 여성은 맞장구치는 정도로 생각해 여성에게 유머감감은 중요치 않았다”라며 “그러나 여성의 지위향상과 함께 대화는 ‘서로 나눈다’는 관념이 높아지면서 여성의 유머감각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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