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인베스트먼트 "새로운 분산투자 기회…韓 비중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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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투자가들은 특정지역과 특정스타일 중심의 변동성이 큰 투자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은 선진화된 운용기법 중 하나인 MoM(Manager of Managers)을 통해 효과적인 분산투자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곽태선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MoM 기법은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되 변동성이 낮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SEI에셋코리아는 'SEI 고배당 펀드'와 'SEI 가치형 펀드' 등으로 국내 투자자들에 이름을 알린 운용사다. 1999년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SEI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해외투자펀드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SEI인베스트먼트의 총 운용관리자산은 약 463조원이다. 그 중 2011년 3월말 현재 MoM 운용기법을 활용한 운용자산은 193조원에 이르고 있다. 20년간 개발해 적용해 오던 MoM 운용기법을 한국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가에게도 소개할 예정이다.
존 라우 SEI인베스트먼트 아시아지역 투자총괄책임자(CIO)는 "MoM 운용기법을 적용하면 각 지역별 특정 스타일의 전문 운용사를 이용해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며 "또 개별 투자 매니저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매니저를 교체한다"고 설명했다.
매니저를 선정하는 과정도 엄격하다. 전 세계 7만명이 넘는 전문 펀드매니저들 중 펀더멘털 분석과 정성적 분석 등 심사기준을 충족하는 매니저는 1%에 불과하다.
이후 경제 상황 변동에 따라 매니저를 배분 조정하고 위험관리 프로세스를 적용한다. 2008년~2010년 평균 매니저 교체율은 연 20%에 이른다.
존 라우 책임자는 "MoM 운용기법을 적용하면 1인 계좌 형태로 운영하기 때문에 어느 종목을 선택해 투자했는지를 바로 알 수 있다"며 "종목 선택의 투명성을 높이고 원하는 대로 통제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은 MoM 기법을 변액보험 등에 제한적으로 활용해왔지만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분산과 장기투자를 바탕으로 투자문화를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MoM 운용기법은 개인투자 차원 뿐 아니라 기관들의 자산운용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내용"이라며 "일반 투자가 뿐 아니라 한국의 기관 투자가와도 접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EI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부터 이머징 국가 중 한국의 투자 비중은 축소한 상황이다.
존 라우 CIO는 "최근 한국 증시가 크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감소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고려할 때 신흥국 대비 투자매력이 낮다고 판단해 전자 업종을 제외하고는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곽태선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MoM 기법은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되 변동성이 낮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SEI에셋코리아는 'SEI 고배당 펀드'와 'SEI 가치형 펀드' 등으로 국내 투자자들에 이름을 알린 운용사다. 1999년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SEI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해외투자펀드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SEI인베스트먼트의 총 운용관리자산은 약 463조원이다. 그 중 2011년 3월말 현재 MoM 운용기법을 활용한 운용자산은 193조원에 이르고 있다. 20년간 개발해 적용해 오던 MoM 운용기법을 한국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가에게도 소개할 예정이다.
존 라우 SEI인베스트먼트 아시아지역 투자총괄책임자(CIO)는 "MoM 운용기법을 적용하면 각 지역별 특정 스타일의 전문 운용사를 이용해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며 "또 개별 투자 매니저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매니저를 교체한다"고 설명했다.
매니저를 선정하는 과정도 엄격하다. 전 세계 7만명이 넘는 전문 펀드매니저들 중 펀더멘털 분석과 정성적 분석 등 심사기준을 충족하는 매니저는 1%에 불과하다.
이후 경제 상황 변동에 따라 매니저를 배분 조정하고 위험관리 프로세스를 적용한다. 2008년~2010년 평균 매니저 교체율은 연 20%에 이른다.
존 라우 책임자는 "MoM 운용기법을 적용하면 1인 계좌 형태로 운영하기 때문에 어느 종목을 선택해 투자했는지를 바로 알 수 있다"며 "종목 선택의 투명성을 높이고 원하는 대로 통제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은 MoM 기법을 변액보험 등에 제한적으로 활용해왔지만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분산과 장기투자를 바탕으로 투자문화를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MoM 운용기법은 개인투자 차원 뿐 아니라 기관들의 자산운용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내용"이라며 "일반 투자가 뿐 아니라 한국의 기관 투자가와도 접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EI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부터 이머징 국가 중 한국의 투자 비중은 축소한 상황이다.
존 라우 CIO는 "최근 한국 증시가 크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감소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고려할 때 신흥국 대비 투자매력이 낮다고 판단해 전자 업종을 제외하고는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