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종업원은 '부품 아닌 주인'…잠재력 살리면 기업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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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욕구를 경영하라 | 에이브러햄 매슬로 지음 | 왕수민 옮김 | 리더스북 | 440쪽 | 1만8000원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스'에서 인간은 한낱 산업 부품에 불과했다. 경영자들은 종업원을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하는 존재로 여겼다. 경영자의 핵심 과제가 엄격한 감독과 통제였던 까닭이다. 자기실현과 욕구위계설로 유명한 미국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다른 생각을 했다. 그는 인본주의 심리학을 설파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실현에 대한 열망이 있으며 잠재력은 과소평가됐다고 주창했다. 매슬로가 쓴 《인간욕구를 경영하라》에는 계발되지 않은 인간 잠재력이 어떻게 기업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선한 사회를 이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객원 연구원으로 당시 첨단기업이었던 넌리니어시스템의 공장에서 일했던 1962년의 기록이다.
매슬로는 조직의 장기 목표와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조직의 장기 목표와 방향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면 그 외의 문제들은 단지 기술적인 것에 지나지 않게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권위주의적 경영방식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권위주의적 경영방식 안에서는 근로자들이 자기 존엄성과 자기 존중감을 짓밟힌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또 기업은 개인들이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이타적이고 선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산업계에서는 현장주임이나 감독이 인정 많고 나서서 도와주며 이타적이고 민주적일 경우 더 훌륭한 성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창조성에 대한 생각도 읽을 수 있다. 매슬로는 미래를 잊고 현재에 몰두하며,목적을 갖고 힘차게 걷는 대신 여유롭게 느릿느릿 걸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즉 놀 줄 알아야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기업이 전체 사회에 나름의 의무를 지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한다. 이윤 추구에만 목적을 두는 회사는 납세자들이 만들어 놓은 건강한 세상에 무임승차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매슬로는 조직의 장기 목표와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조직의 장기 목표와 방향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면 그 외의 문제들은 단지 기술적인 것에 지나지 않게 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권위주의적 경영방식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권위주의적 경영방식 안에서는 근로자들이 자기 존엄성과 자기 존중감을 짓밟힌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또 기업은 개인들이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이타적이고 선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산업계에서는 현장주임이나 감독이 인정 많고 나서서 도와주며 이타적이고 민주적일 경우 더 훌륭한 성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창조성에 대한 생각도 읽을 수 있다. 매슬로는 미래를 잊고 현재에 몰두하며,목적을 갖고 힘차게 걷는 대신 여유롭게 느릿느릿 걸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즉 놀 줄 알아야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기업이 전체 사회에 나름의 의무를 지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한다. 이윤 추구에만 목적을 두는 회사는 납세자들이 만들어 놓은 건강한 세상에 무임승차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