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12개 국가들이 차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직에 도전장을 낸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사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앙헬라 올긴 콜롬비아 외무장관은 7일 엘살바도르에서 막을 내린 미주기구(OAS) 총회에서 35개 회원국 가운데 12개국이 카르스텐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며 OAS의 다른 국가들도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카르스텐스 지지를 밝힌 12개 나라는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벨리즈 볼리비아 온두라스 과테말라 니카라과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우루과이 등이다.

이에 따라 IMF 총재 후임을 놓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온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과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 간의 2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후보 접수 마감일은 10일이다.

라가르드 재무장관은 개도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인도에 이어 8일 중국을 방문했지만 공개지지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