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마녀의 선물 없었다…코스피 2070선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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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녀의 선물은 없었다.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9일 코스피지수는 엿새째 내림세를 이어가 2070선으로 물러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93포인트(0.57%) 내린 2071.42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엿새째 하락 마감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기관이 장중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약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이는 듯 했으나 장중 프로그램 매물 압박이 가중되면서 120일 이동평균선(2072) 아래로 밀렸다. 장 후반 개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했으나 재차 하락했다.
외국인이 나흘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운수장비,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663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다소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오후 들어 매수 규모를 늘려 2348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외국인이 많이 판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 매물을 받아내며 64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의 일 평균 수치가 -0.07로 백워데이션 기조를 이어가면서 장중 프로그램 매물이 덩치를 불렸다. 만기일을 맞아 단기차익거래 자금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고, 장 막판 동시호가에 비차익거래를 통해 1800억원대 매물이 추가 출회됐다. 차익거래는 1751억원, 비차익거래는 3618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5369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된 철강금속은 1%대 상승했고 화학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합의 무산으로 인한 유가 상승 기대에 정유주인 S-Oil이 상승했다.
레미콘업계가 시멘트 가격 인상을 수용했다는 소식에 시멘트주가 급등, 비금속 광물업종이 2% 넘게 뛰었다. 상한가까지 치솟은 동양메이저를 비롯해 쌍용양회, 아시아시멘트 등이 상승 마감했다.
자동차와 조선주가 소속된 운수장비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하락세를 보였다. 하이닉스 인수설과 관련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삼인방이 동반 하락했다. 현대중공업도 3%대 밀렸다.
이와 함께 은행, 금융, 통신, 보험 등이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다. 포스코, LG화학을 제외한 1∼10위 종목들이 모두 약세로 장을 마쳤다.
대한해운은 회생 기대에 힘입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감자설이 불거지면서 13% 떨어지는 등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2%대 하락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엠코 합병설로 한때 6% 넘게 급락했으나 사실무근이란 해명과 함께 반등,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후 들어 투신권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지수가 한때 상승 반전을 시도했다"며 "코스피지수가 이날 장중 낙폭을 줄이는 흐름을 보였고 코스닥지수가 엿새 만에 반등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 반등 조짐이 나타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증시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경기 회복 전망을 고려하면 하반기 최고 2500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4개를 비롯해 455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 등 352개 종목은 하락했고 8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93포인트(0.57%) 내린 2071.42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가 엿새째 하락 마감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기관이 장중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약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이는 듯 했으나 장중 프로그램 매물 압박이 가중되면서 120일 이동평균선(2072) 아래로 밀렸다. 장 후반 개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했으나 재차 하락했다.
외국인이 나흘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운수장비,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663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다소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오후 들어 매수 규모를 늘려 2348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외국인이 많이 판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 매물을 받아내며 64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의 일 평균 수치가 -0.07로 백워데이션 기조를 이어가면서 장중 프로그램 매물이 덩치를 불렸다. 만기일을 맞아 단기차익거래 자금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고, 장 막판 동시호가에 비차익거래를 통해 1800억원대 매물이 추가 출회됐다. 차익거래는 1751억원, 비차익거래는 3618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5369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된 철강금속은 1%대 상승했고 화학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합의 무산으로 인한 유가 상승 기대에 정유주인 S-Oil이 상승했다.
레미콘업계가 시멘트 가격 인상을 수용했다는 소식에 시멘트주가 급등, 비금속 광물업종이 2% 넘게 뛰었다. 상한가까지 치솟은 동양메이저를 비롯해 쌍용양회, 아시아시멘트 등이 상승 마감했다.
자동차와 조선주가 소속된 운수장비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하락세를 보였다. 하이닉스 인수설과 관련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삼인방이 동반 하락했다. 현대중공업도 3%대 밀렸다.
이와 함께 은행, 금융, 통신, 보험 등이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내림세를 보였다. 포스코, LG화학을 제외한 1∼10위 종목들이 모두 약세로 장을 마쳤다.
대한해운은 회생 기대에 힘입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감자설이 불거지면서 13% 떨어지는 등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2%대 하락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엠코 합병설로 한때 6% 넘게 급락했으나 사실무근이란 해명과 함께 반등,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후 들어 투신권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지수가 한때 상승 반전을 시도했다"며 "코스피지수가 이날 장중 낙폭을 줄이는 흐름을 보였고 코스닥지수가 엿새 만에 반등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 반등 조짐이 나타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증시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경기 회복 전망을 고려하면 하반기 최고 2500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4개를 비롯해 455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 등 352개 종목은 하락했고 8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