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은 9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패 척결 발언과 관련, “때늦은 감이 있지만 의미있고 평가할만하며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같이 올리며 이 회장의 발언을 의미있게 평가했다.

이에 앞서 이건희 회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그룹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는 것 같다. 요새 바짝 이를 한번 문제 삼아 볼까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부정부패가 가장 심한 곳은 1위 정치권, 2위 기업, 3위 공직사회 등으로 나온다” 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도 부정부패 척결 없이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부정부패 척결 발언의 동기는 다르긴 하지만 이 장관이 그동안 주장해 온 반부패ㆍ청렴사회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어 공감을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 측근은 풀이했다.

이 장관은 전날 밤에도 트위터를 통해 “정치는 국민에게 감동을 줘야 하며 그 중 하나가 정치 개혁이며 반부패ㆍ청렴ㆍ공정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좋은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측근은 “신중하고 낮은 자세로 여론을 수렴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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