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 全부품 자체 생산…특허만 30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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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찾은 제롬 램버트 '예거르쿨트르' 회장
"한국은 성장성 가장 큰 나라…3년 내 매출 두 배로 키울 것"
"한국은 성장성 가장 큰 나라…3년 내 매출 두 배로 키울 것"
"한국의 명품시계 시장은 향후 5년간 2배 넘게 커질 겁니다. 좋은 집과 멋진 자동차,최신 전자제품을 가진 남성이 다음엔 뭘 찾겠습니까. 단연 시계죠.한국 경제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명품시계를 찾는 사람은 더 늘어날 겁니다. "
제롬 램버트 예거르쿨트르 회장(사진)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전 세계에서 명품시계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나라 중 하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11년째 예거르쿨트르를 이끌고 있는 램버트 회장은 새로운 '명품시계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8일 방한했다.
1833년 스위스에서 문을 연 예거르쿨트르는 높은 기술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톱 클래스 명품시계' 반열에 오른 브랜드.작은 나사에서부터 '시계의 심장'으로 불리는 무브먼트(동력장치)까지 시계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100% 자체 생산하는 몇 안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1000개가 넘는 무브먼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300개 이상 시계제조 관련 특허를 얻기도 했다. 국내에는 2002년에 들어왔지만,꽃을 피운 건 명품시계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09년부터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에 비해 76%나 늘었다.
램버트 회장은 "예거르쿨트르의 한국 매출은 3년 내 지금보다 2배 이상 커질 것"이라며 "고급시계 컬렉터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한국면세점에서 시계를 구입하는 중국 · 일본 관광객들도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거르쿨트르의 최대 강점으로 기술력과 품질력을 꼽았다. '모든 부품을 자체 생산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성만 따지면 일부 부품은 외부에서 구입해 쓰는 게 저렴할 수도 있겠죠.하지만 소비자들이 명품에 열광하는 건 '그 브랜드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거르쿨트르의 특별함은 '모든 부품을 자체 생산한다'는 데서 나옵니다. "
스위스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만큼 가격은 '상상 이상'이다. 가장 저렴한 모델도 700만원이 넘는다. 최근 국내에 들여온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컴플리케이션'은 4억7000만원에 달한다. 이 제품엔 투르비옹(중력으로 인한 오차를 줄여주는 장치),미닛 리피터(시 · 분을 소리로 알려주는 장치),퍼페추얼 캘린더(한 달이 28,30,31일인 경우와 윤년까지 인식해 날짜를 표시하는 기능) 등의 최고급 기능이 장착돼 있다. 전체 인력의 8% 이상을 제품 개발에 투입할 정도로 '창의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에 이런 '놀라운' 시계를 내놓을 수 있었다고 램버트 회장은 강조했다.
오상헌/민지혜 기자 ohyeah@hankyung.com
제롬 램버트 예거르쿨트르 회장(사진)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전 세계에서 명품시계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나라 중 하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11년째 예거르쿨트르를 이끌고 있는 램버트 회장은 새로운 '명품시계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8일 방한했다.
1833년 스위스에서 문을 연 예거르쿨트르는 높은 기술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톱 클래스 명품시계' 반열에 오른 브랜드.작은 나사에서부터 '시계의 심장'으로 불리는 무브먼트(동력장치)까지 시계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100% 자체 생산하는 몇 안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1000개가 넘는 무브먼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300개 이상 시계제조 관련 특허를 얻기도 했다. 국내에는 2002년에 들어왔지만,꽃을 피운 건 명품시계 열풍이 불기 시작한 2009년부터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에 비해 76%나 늘었다.
램버트 회장은 "예거르쿨트르의 한국 매출은 3년 내 지금보다 2배 이상 커질 것"이라며 "고급시계 컬렉터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한국면세점에서 시계를 구입하는 중국 · 일본 관광객들도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거르쿨트르의 최대 강점으로 기술력과 품질력을 꼽았다. '모든 부품을 자체 생산한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성만 따지면 일부 부품은 외부에서 구입해 쓰는 게 저렴할 수도 있겠죠.하지만 소비자들이 명품에 열광하는 건 '그 브랜드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거르쿨트르의 특별함은 '모든 부품을 자체 생산한다'는 데서 나옵니다. "
스위스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만큼 가격은 '상상 이상'이다. 가장 저렴한 모델도 700만원이 넘는다. 최근 국내에 들여온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컴플리케이션'은 4억7000만원에 달한다. 이 제품엔 투르비옹(중력으로 인한 오차를 줄여주는 장치),미닛 리피터(시 · 분을 소리로 알려주는 장치),퍼페추얼 캘린더(한 달이 28,30,31일인 경우와 윤년까지 인식해 날짜를 표시하는 기능) 등의 최고급 기능이 장착돼 있다. 전체 인력의 8% 이상을 제품 개발에 투입할 정도로 '창의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에 이런 '놀라운' 시계를 내놓을 수 있었다고 램버트 회장은 강조했다.
오상헌/민지혜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