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에 대한 정부의 적자 보전액이 지난해 1조3071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공무원연금 제도 변경으로 적자액이 당초 예상보다 1조966억원 줄어들었지만 만성적인 적자 구조에서는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공무원연금기금을 결산한 결과 재정 상태가 전년보다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발표했다.

2009년 말 단행한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연간 적자액이 1조원 정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향후 10년간 정부의 적자 보전액이 평균 30%가량 줄어들 뿐 적자 구조는 지속될 것으로 재정부는 내다봤다.

작년 공무원연금 기금운용 규모는 5조8307억원으로 전년(5조1873억원) 대비 12.4%(6454억원) 증가했다. 운용에 따른 순이익은 지난해 6434억원으로 2009년(5012억원)보다 28.4%(1422억원) 늘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연금재정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