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는 이해관계자에게 알리지 않는다. '(포스코)

'직위를 이용해 사적인 이익을 도모하지 않아야 한다. '(삼성그룹)

국내 대부분 대기업들은 윤리경영을 강조하면서 임직원 행동규범을 제시하고 있다. 일종의 윤리강령인 셈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강도 높은 기업 내 비리와 부정 척결을 주문, 윤리강령을 강화하는 후속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행동규범은 크게 △법과 윤리 준수 △깨끗한 조직문화 △고객 · 주주 · 종업원 존중 △환경 · 안전 · 건강 중시 △사회적 책임 등 다섯 가지다. '깨끗한 조직문화'는 부정 · 비리에 관한 지침으로 이번 삼성테크윈 감사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게 바로 이 항목이다.

삼성은 이외에도 직무상 취득한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하지 말 것,회사 내부의 지적재산과 기밀정보를 적절한 절차없이 외부에 유출하지 말 것,성희롱 풍기문란 등 건전한 동료관계를 저해하는 행위를 하지 말 것 등의 내용도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가와 사회에 대한 기여,투명경영 정착 등 '5대 윤리헌장'을 두고 있다. 직무수행시 일체의 청탁을 배격하고 부정한 이익을 받거나 제공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LG그룹은 윤리규범을 임직원에게 배포하는 수첩에 명시, 숙지하도록 하고 있다.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 있는 비도덕 행위 금지''회사와 개인의 이해가 상충되는 행위 및 관계 금지'등을 규정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