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삼성전자는 9일 최대 1TB(테라바이트)를 지원하는 노트북용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인 ‘스핀포인트 M8’을 이달 말부터 국내에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1TB는 4.7GB(기가바이트) 기준 DVD급 영화 200여편 또는 4MB(메가바이트) 음악파일 25만여곡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스핀포인트 M8은 외부 충격에 의한 정보손상을 막기 위해 내충격 설계를 적용했다.노이즈가드 등의 소음제어 기술도 사용됐다.회사 관계자는 “동일 용량의 기존 제품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를 7%가량 높이고 소비전력은 8% 이상 줄였다”면서 “앞으로 모바일 컴퓨팅 기기에 본격적으로 채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철희 삼성전자 HDD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최근 모바일 하드디스크 고용량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데스크톱PC에만 적용돼오던 테라바이트 시대가 모바일 기기에서도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며 “고용량 모바일 컴퓨팅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노트북용 HDD는 올해 2억2600만개에서 2014년께 3억6600만개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