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최철호의 근황이 공개됐다.

8일 방송된 tvN 'E news'에서는 술자리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철호와 그의 가족을 찾았다.

최철호는 지난해 7월 경기도 용인의 한 술집에서 동석한 여자후배 김 모 씨를 폭행했으며, 당시 폭행 사실을 부인하다 현장에 있던 CCTV가 공개되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최철호는 당시 폭행 혐의를 부인했던 것에 대해 "파출소 앞에서 이게 고소만 안 되면 문제없을 거라 생각해 본능적으로 거짓말했던 것 같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그 전에도 파출소에서 행패를 부리는 등 죄를 지은 적이 있었다"며 "그 일이 없었다면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계속 죄를 지으며 살아갔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사건 후 교회와 경로원 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자숙 중인 최철호에 대해 다른 자원봉사자들은 그의 성실함과 꼼꼼함, 자숙의 진정성 등을 이야기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인터뷰에서 "이상할 만큼 복귀에 대한 얘기가 전혀 없다. 오히려 '그때 일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있었겠느냐'고 말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가식인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르니까 확실히 사람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철호의 아내 김혜숙 씨는 "이전에는 얘기를 제대로 한 적이 없었다. 마음이 닫혀 있어 아무 얘기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하고는 "지금 가장 행복한 것 중 하나는 남편과 하루 종일 얘기를 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보며 아이도 밝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최철호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천장이 도화지 같았다. 주변의 시선을 생각하면 죽을 것 같았다"며 "싸늘한 시선을 느끼면 숨고 싶기만 했다"고 사건 이후의 심경을 고백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