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워런 버핏이 투자한 중국의 전기자동차 회사 BYD(비야디)가 본사가 있는 중국 센젠 증시 상장을 위해 9일 투자설명회를 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최근 중국 증시가 침체에 빠져 있는 데다 전기차 업계의 경쟁 심화로 BYD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어서 기업공개(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지 주목된다.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BYD는 전체 지분의 3.4%를 매각하고 센젠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주식 수는 7900만주다.회사측은 이번 IPO로 조달할 금액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리튬전지 생산시설,연구·개발(R&D)센터,자동차 설비 확장 등에 53억8000만위안(8억2800만달러)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BYD의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본토 증시 상장에 나선 것은 부담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BYD는 지난해 51만9800대의 차량을 팔아 전년 대비 16% 판매량이 증가했다.이는 2010년 중국 자동차 업계가 30% 성장한 것에 비하면 절반에 불과한 실적이다.특히 지난해 BYD가 자체적으로 세웠던 연간 판매 목표치 80만대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이 탓에 홍콩 증시에 BYD 주가는 최근 24홍콩달러(3.1달러)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2009년 10월 역대 최고가인 85.50홍콩달러의 30% 수준에도 못 미치는 부진한 주가다.BYD의 최종 공모가는 오는 20일 결정된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헤서웨이는 2009년 2억3200만달러에 BYD 지분 10%를 사들였다.이번 IPO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벅셔헤셔웨이의 지분율은 9.6%로 낮아진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