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지도-스마트그리드⑦-1]연평균 20% 성장…“우선은 인프라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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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현재보다 미래 가치와 성장성에 주목하는 것이 주가입니다. 때문에 주식 시장에는 항상 신기술 및 신산업 관련 테마들이 존재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테마는 기대감과 우려로 급등락하기 마련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사업성을 확보하고 증시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핵심테마의 맥을 짚어봅니다. 태양광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터치패널 시스템반도체 FPCB(연성회로기판)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등 핵심 테마산업을 7회에 걸쳐 조명합니다. 업황 분석과 관련주 정리, 최대 수혜주 분석 등을 통해 성공 투자의 큰 그림을 제공하겠습니다.<편집자 주> 국내 정보기술(IT)산업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가전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마트가전은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기능이 탑재된 가전제품이다.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정 내 가전제품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운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력요금의 현실화가 가시화되면서 스마트가전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정부는 내달부터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하고, 이미 보급된 89만가구의 스마트미터(전자식 전력량계)를 대상으로 전기요금 차등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가 도입돼 효율적 전력사용이 가능한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20% 성장…2014년 1700억달러 시장
스마트그리드는 전력망에 IT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소비자는 전기요금이 쌀 때 전기를 쓸 수 있고, 생산자는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전기 생산 방식을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거나 전기자동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스마트그리드의 일환이다.
아직은 연구개발 및 실증단계지만 급증하고 있는 전력사용량에 대비해 전세계적으로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활발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스마트그리드에 34억달러의 지원계획을 발표했으며, 중국은 2020년까지 4조위안을 투자하는 스마트그리드 종합추진계획을 내놨다.
한국도 스마트그리드 국가로드맵을 확정하고 제주도 실증단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27조5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지피라임(Zpryme)은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연평균 20% 성장해 2014년 약 17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그리드가 기존 전력망에 IT기술을 접목시킨다는 점에서 IT기술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 시장의 성장속도가 빠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함께 G8 등 17개 국가로 구성된 포럼인 MEF(Major Economies Forum on Energy and Climate)가 선정한 스마트그리드 선도국가다.
또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지능형전력망의 구축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스마트그리드촉진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스마트그리드 기본계획 수립, 사업자 등록·지원, 장비 및 기기 인증 등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초기단계지만 앞으로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 역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선은 인프라株 관심
지난해 1월 발표한 스마트그리드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까지 1조4700억원을 투자해 전국 단독주택 및 저압 공동주택(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이하 아파트) 1800만가구에 스마트미터 공급과 AMI(지능형검침인프라)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그리드에 관한 다른 계획들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우선이다. 앞으로 10년간 집행되는 1조4700억원 중 절반은 스마트미터, 나머지는 AMI시스템에 투자된다.
스마트미터 관련 상장사로는 LS산전 일진전기 옴니시스템 피에스텍 선도전기 등이 있다. AMI 분야에서는 한전KDN과 누리텔레콤을 들 수 있다.
한슬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현실성 및 수익성 부족, 법제도 미비 등으로 현실화되지 못했던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전력을 비롯해 LS LS산전 일진전기 누리텔레콤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주에 주목해야할 시기”라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스마트그리드는 중장기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접근은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사업성을 확보하고 증시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핵심테마의 맥을 짚어봅니다. 태양광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터치패널 시스템반도체 FPCB(연성회로기판)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등 핵심 테마산업을 7회에 걸쳐 조명합니다. 업황 분석과 관련주 정리, 최대 수혜주 분석 등을 통해 성공 투자의 큰 그림을 제공하겠습니다.<편집자 주> 국내 정보기술(IT)산업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가전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마트가전은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기능이 탑재된 가전제품이다.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정 내 가전제품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운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력요금의 현실화가 가시화되면서 스마트가전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정부는 내달부터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하고, 이미 보급된 89만가구의 스마트미터(전자식 전력량계)를 대상으로 전기요금 차등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가 도입돼 효율적 전력사용이 가능한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20% 성장…2014년 1700억달러 시장
스마트그리드는 전력망에 IT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소비자는 전기요금이 쌀 때 전기를 쓸 수 있고, 생산자는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전기 생산 방식을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거나 전기자동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스마트그리드의 일환이다.
아직은 연구개발 및 실증단계지만 급증하고 있는 전력사용량에 대비해 전세계적으로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활발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스마트그리드에 34억달러의 지원계획을 발표했으며, 중국은 2020년까지 4조위안을 투자하는 스마트그리드 종합추진계획을 내놨다.
한국도 스마트그리드 국가로드맵을 확정하고 제주도 실증단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27조5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지피라임(Zpryme)은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연평균 20% 성장해 2014년 약 17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그리드가 기존 전력망에 IT기술을 접목시킨다는 점에서 IT기술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 시장의 성장속도가 빠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함께 G8 등 17개 국가로 구성된 포럼인 MEF(Major Economies Forum on Energy and Climate)가 선정한 스마트그리드 선도국가다.
또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지능형전력망의 구축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스마트그리드촉진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스마트그리드 기본계획 수립, 사업자 등록·지원, 장비 및 기기 인증 등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초기단계지만 앞으로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 역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선은 인프라株 관심
지난해 1월 발표한 스마트그리드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까지 1조4700억원을 투자해 전국 단독주택 및 저압 공동주택(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이하 아파트) 1800만가구에 스마트미터 공급과 AMI(지능형검침인프라)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그리드에 관한 다른 계획들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우선이다. 앞으로 10년간 집행되는 1조4700억원 중 절반은 스마트미터, 나머지는 AMI시스템에 투자된다.
스마트미터 관련 상장사로는 LS산전 일진전기 옴니시스템 피에스텍 선도전기 등이 있다. AMI 분야에서는 한전KDN과 누리텔레콤을 들 수 있다.
한슬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현실성 및 수익성 부족, 법제도 미비 등으로 현실화되지 못했던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전력을 비롯해 LS LS산전 일진전기 누리텔레콤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주에 주목해야할 시기”라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스마트그리드는 중장기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접근은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