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0일 기관 등 국내 투자자들의 시각이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송창성 연구원은 "국내 기관(투신 중심)과 개인(자문형 랩 중심)의 시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전날까지 두 매매 주체의 움직임은 매수할 것인지 유보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보다 매수를 하되 어떤 업종과 종목을 선택할 것인가로 시선이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운용사와 자문사의 전문적 시각과 자금을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의 시각이 동시에 반영되며 투신과 개인의 움직임이 나오는 것"이라며 "이에 의미를 부여할 만 하다"고 했다.

다만 외국인의 시각은 중립과 다소 긍정의 사이에서 눈높이가 맞춰진 것으로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우려감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고 글로벌 주요국 증시의 방향성도 명확하지 않다"며 "다만 조정 국면에서도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제한적이고 매수를 보인 국면이 자주 나왔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 자금도 매수할 때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유동성이 유입되는 상황에서 제한된 외국인 매도 혹은 매수로 코스피 저점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기존 주도 업종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타 유망 업종이 상승 추세로 들어설 가능성에 조심스럽게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