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금리결정에 주목하며 108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릴 전망이다.

지난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83.5~108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1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대내외 변수에 하락 압력을 받으며 1080원대 초반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밤사이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동결과 향후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사에도 미 달러화 대비 얏세를 나타냈다. 1.46달러 중반대까지 올랐던 유로·달러 환율은 그리스 관련 우려에 1.45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변 연구원은 "지난밤 국제 외환시장에서 지속됐던 미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전날 1080원대 중반에서 달러매물의 대기 저항을 확인한 것도 달러매수 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그리스 관련 우려에도 유로존 금리인상 가능성과 미 무역수지 호조에 따른 경기우려 완화 등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오전에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 예상 밖 인상 시 107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075~1085원 △신한은행 1076~1086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