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소속의 신지애(23 · 사진)와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미국 LPGA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크리크C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사라 캠프(호주)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선두인 재미교포 민디 김(22)과는 2타 차다. 지난주 숍라이트LPGA클래식에서 1타 차로 신지애를 제압하고 우승한 린시컴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신지애는 정확도로 승부를 걸고 있다. 14차례의 티샷 가운데 페어웨이를 놓친 것은 딱 한 번뿐이었다. 린시컴은 5차례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신지애는 1라운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 코스는 지난주와 완전히 다르다. 롱 아이언과 페어웨이우드를 자주 잡아야 한다. 그러나 페어웨이우드샷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도 이날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 282야드를 내세워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투어에 데뷔한 민디 김은 6세 때 미국으로 건너왔다. 아버지는 한국에 있으며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2년간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할 정도로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그러나 올 들어 6개 대회에서 세 차례나 톱10에 드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2위를 차지한 최나연(24)은 2언더파 70타를 쳐 김인경(23) 서희경(25) 등과 함께 공동 32위다. 박세리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8위,박지은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124위,미셸 위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70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