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따라 '분양 훈풍'…남양주ㆍ청평 7000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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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접근성 좋고 북한강 조망
춘천ㆍ화도읍ㆍ별내 잇단 공급
수도권 수요 몰려 웃돈도 기대
춘천ㆍ화도읍ㆍ별내 잇단 공급
수도권 수요 몰려 웃돈도 기대
경기도 남양주와 청평,강원도 춘천 등에서 아파트 신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 데다 친환경 주거지역이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경기~강원 벨트' 내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며 "침체된 해당 지역 주택 시장에도 호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규분양 줄 잇는 경춘선 주변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양주 청평 춘천 등 경춘선 주변지역에서는 7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 중이거나 연내에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현대산업개발의 '춘천 아이파크'가 순위 내 마감되면서 춘천 분양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다음달 초 북한강 변 사농동에서 456가구의 중소형 아파트 '춘천 뉴시티 코아루'를,시행사인 한화시티빌은 하반기 남춘천역 인근에서 1500여가구의 아파트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2015년 춘천시 인구가 3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신규 수요가 꾸준하다는 분석이다. 김태우 네오드림(부동산마케팅업체) 상무는 "춘천은 최근 몇 년간 공급이 뜸해 미분양이 제로인 지역"이라며 "서울 접근성이 좋고 친환경 도시라는 점에서 수요가 많은 중소형에는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인 세광종합건설은 다음달 초 경기 청평읍에서 '세광일가' 242가구를 공급한다. 청평역 2㎞ 거리에 북한강 청평댐 호명산 등을 조망하는 전원형 아파트 단지다. 3.3㎡당 분양가는 600만원을 조금 웃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과 쌍용건설은 오는 8월께 남양주 마석역과 퇴계원역 인근에 각각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3.3㎡당 800만원대에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 가까운 친환경 주거벨트
경춘선 주변 아파트가 관심을 끄는 것은 △쾌적한 주거여건 △개선된 서울 접근성 △지방 분양 시장 회복 등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2009년 7월 서울~춘천 간 고속도로와 지난해 말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서울 출퇴근 여건이 좋아졌다.
춘천 시내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집값 부담을 줄이면서 쾌적한 주거여건을 누릴 수 있어 서울 직장인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이 아닌 춘천과 수도권 내 읍 · 면지역인 청평의 아파트(기준시가 3억원 미만)는 1가구 2주택 양도세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도 매력적이다. 65세 이상 은퇴자들 사이에서도 경춘선 인근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김태욱 타이거하우징(분양대행사) 대표는 "서울 강북에서 1시간 내 출퇴근이 가능한 데다 양도세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며 "중소형은 가격도 낮아 은퇴 후 세컨드하우스 개념으로 확보하려는 수요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