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1년來 최고가…조정장서 소리없이 강한 'CF' 株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먹고 입는' 유통주 강세
中 소비 증가세도 호재
中 소비 증가세도 호재
음식료 패션 유통 등 내수주들이 조정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단순한 순환매를 넘어 추세적인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롯데칠성이 4만원(3.39%) 오른 122만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롯데제과(1.93%) 진로(1.95%) 빙그레(0.34%) 등 다른 음식료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조정장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3월 이후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음식료업종지수는 CJ제일제당 오리온 롯데삼강 등 주요 종목이 이달 들어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폭을 확대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4월 말 대비 6.6% 급락하는 동안 음식료업종지수는 오히려 2.2% 뛰었다.
의류주와 유통주 강세도 두드러진다. 한섬은 이날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2만6150원으로 4.91% 하락했지만 전날 2만7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LG패션 역시 지난 7일 3만9600원까지 오르며 4만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현대DSF 등 유통주들의 주가 강세도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내수주 강세를 단순히 순환매에 따른 수익률 '키맞추기'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의 2분기 이익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좋지만 내수주들의 이익 전망치 상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화학 자동차는 지난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의 전월 대비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반면 음식료와 소비재업종은 각각 4.8%와 8.9% 늘어나며 증가 탄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이달 말께 발표되는 내수 활성화 대책을 계기로 국내 소비가 늘어나면 내수주들이 수출주에 대한 일시적 대안을 넘어 새로운 관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주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중국 소비 상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내주 발표되는 중국의 5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7% 늘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롯데칠성이 4만원(3.39%) 오른 122만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롯데제과(1.93%) 진로(1.95%) 빙그레(0.34%) 등 다른 음식료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조정장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3월 이후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음식료업종지수는 CJ제일제당 오리온 롯데삼강 등 주요 종목이 이달 들어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폭을 확대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4월 말 대비 6.6% 급락하는 동안 음식료업종지수는 오히려 2.2% 뛰었다.
의류주와 유통주 강세도 두드러진다. 한섬은 이날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2만6150원으로 4.91% 하락했지만 전날 2만7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LG패션 역시 지난 7일 3만9600원까지 오르며 4만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현대DSF 등 유통주들의 주가 강세도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내수주 강세를 단순히 순환매에 따른 수익률 '키맞추기'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의 2분기 이익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좋지만 내수주들의 이익 전망치 상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화학 자동차는 지난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의 전월 대비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반면 음식료와 소비재업종은 각각 4.8%와 8.9% 늘어나며 증가 탄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이달 말께 발표되는 내수 활성화 대책을 계기로 국내 소비가 늘어나면 내수주들이 수출주에 대한 일시적 대안을 넘어 새로운 관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주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중국 소비 상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내주 발표되는 중국의 5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7% 늘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