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한국남부발전은 10일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에서 ‘삼척그린파워 종합발전단지 착공 기념식’을 열었다.이날 행사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최문순 강원도지사,김쌍수 한국전력 사장,남호기 남부발전 사장을 비롯해 협력업체 관계자,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사는 256만㎡(77만평)의 부지에 1000㎿ 규모 유연탄 발전소 2기를 2015년 12월까지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3조2000억원이 투입된다.설계는 한국전력기술이 맡았으며,보일러는 현대컨소시엄,터빈은 일본 도시바에서 참여했다.공사는 두산중공업과 대림산업,정상종합건설이 담당한다.향후 전력수요 확대에 따라 4조원을 들여 3,4호기 및 복합 설비를 추가 건설,모두 5000㎿ 규모의 종합 발전단지로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척그린파워는 저열량탄을 사용하는 수출형 모델인 ATP-1000으로 건설되는 첫 발전소로 고열량탄 기준으로 설계된 발전소보다 매년 1200억원 이상 연료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저열량탄을 사용함으로써 자원개발부터 건설,운영까지 우리 손으로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삼척그린파워는 단지 내에 세계 최초로 건식 CO2 포집플랜트(300㎿급)를 상용화하는 것을 비롯,석탄 저장소를 건물 내에 마련하고,오페수 무방류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친환경 발전소 건설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1429억원의 지원금과 지방세를 더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2179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지역주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회사는 작년 3월부터 교육을 시작한 삼척기능학교 출신 가운데 국가자격 취득자에 대해선 전원 건설현장에 취업시키기로 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