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株' 태광산업·롯데제과 "200만 찍기 나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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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인 태광산업과 롯데제과가 이달 들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주가 200만원 돌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 3일에 187만원, 롯데제과는 7일에 184만80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12일 현재 태광산업은 주가는 174만5000원, 롯데제과는 169만1000원이다. 현재 주가에서 200만원까지는 각각 14.6%, 18.2% 상승세가 남은 상황. 두 기업들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탄탄해 증시 상황만 받쳐준다면 주당 200만원은 문제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태광산업은 전체 매출액의 약 25%를 차지하는 아크릴로니트릴(AN)의 가격이 탄탄하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주가 호조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AN은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아크릴섬유 등의 재료로 쓰인다. AN은 지난해 말 톤당 2200달러이던 것이 현재 2800달러까지 올랐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AN의 전체 수요가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AN의 원재료 가격이 올라가면서 AN의 가격도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태광산업은 국내 AN시장을 비상장사인 동서석유화학과 양분하고 있어 가격 전가력이 세다는 설명이다.
자산주로써 매력도 크다. 조 연구원은 "태광산업은 지난해 말 현금만 5000억원을 갖고 있는데다 이익잉여금도 2조원이 넘는 알짜기업"이라며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의 5배에 불과해 주가는 계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태광산업의 목표주가를 228만원으로 제시했다.
롯데제과는 해외 사업부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 대부분 완료돼 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해외시장에서 파이 제품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베트남, 인도, 러시아에 초코파이 공장을 완공했다. 올해 롯데제과의 해외 지역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47% 증가한 51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민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이 큰 중국 사업부도 부실 채권 등을 대부분 정리했고 앞으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직영 영업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중국 사업부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10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롯데제과의 중국 사업부가 올해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실적을 기록한 뒤, 2012년부터는 5%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롯데제과의 목표주가를 220만원으로 계산했다.
과자가격 인상으로 올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초 껌, 초콜릿, 빙과류를 제외한 과자가격을 약 8% 인상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판매량이 감소하지 않을 경우 올해 매출액은 약 275억원 증가할 것"이라며 롯데제과가 200만원까지 올라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