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북미, 유럽을 거쳐 중남미 지역에서도 K-Pop(K팝)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오는 9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서강수)이 주관하고, 중남미 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이 주최하는 ‘제2회 중남미 K-POP 경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11일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전날까지 예선 참가 신청자를 접수한 결과 중남미 14개국 171개 팀 407명이 신청했다. 지난해 1회 대회 때 10개국 92개 팀 281명이 신청한 것과 비교하면 참가 국가 수는 4개, 참가팀과 인원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문화원 측은 지난해 대회 참가국은 멕시코,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페루, 에콰도르, 파라과이, 칠레 10개국이었으나 올해는 이밖에 파나마, 브라질, 우루과이, 볼리비아가 가세했다고 전했다. 쿠바,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을 제외하면 중남미 대륙의 모든 국가에 거주하는 K-Pop 애호가들이 참가한다는 설명이다.

‘제2회 중남미 K-Pop 경연대회’ 본선은 9월11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코리엔테스 거리에 있는 공연장 ‘파세오 라 플라사’(Paseo La Plaza)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회에도 2011년 미스 아르헨티나가 중남미 K-Pop 명예홍보대사 역할을 맡을 예정이어서 현지 언론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멕시코, 칠레, 페루 등이 비교적 빨리 한류를 접했다. 아르헨티나는 한류 확산의 첫 단추로 인식되는 한국 대중문화 유행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원장은 “한류에 대한 아르헨티나 현지인들의 인지도가 아직은 낮은 편이지만 K-Pop을 중심으로 하는 ’신(新) 한류‘가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 라면서 "중남미 K-Pop 경연대회가 ‘라틴 한류’의 진원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