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마장역 인근 한국전력 마장물류센터 부지가 개발된다.

서울 성동구는 마장동 765의 1 일대 한전 물류센터 부지 3만9567㎡에 대한 개발 계획을 한전과 공동 수립하기로 하고 14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성동구는 업무 · 판매시설,주상복합아파트 등을 짓도록 유도하기 위해 현재 2종 일반주거지역인 이곳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한전 마장물류센터는 마장역에서 100여m 떨어진 역세권으로,변전소와 폐변압기 등을 쌓아 두는 적치장으로 쓰이고 있다. 한전은 2006년 변전소를 옮기고 적치장을 정비했지만 소음과 안전을 둘러싼 주민 민원이 잇따랐다. 성동구와 한전은 각종 규제로 개발을 장기 방치한 마장 물류센터 개발 제한이 지난해 10월 해제됨에 따라 공동 개발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성동구는 서울시가 종상향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전과 협의해 공공성을 높인 개발 계획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성동구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3단계나 높여 용도지역을 변경하는 것은 예외적인 일인 만큼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부지 내에 도로 공원 등을 조성하는 계획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지역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해 온 한전 물류센터 부지를 복합단지로 개발하면 행당도시개발지구 사업,왕십리 민자역사 사업과 함께 성동구 개발축을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성동구에서 진행 중인 주요 개발사업은 왕십리뉴타운,행당도시개발지구,성수전략지구,현대자동차 글로벌센터 등이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