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중앙은행인 국제통화기금(IMF)도 해커들에게 뚫렸다. 미국 전문가들이 중국 연루설을 제기해 주목된다.
뉴욕타임스는 IMF가 지난 몇 개월에 걸쳐 대규모의 정교한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11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홀리 IMF 대변인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IMF의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해킹을 막기 위해 IMF 정보시스템과의 연결을 차단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조사에 들어갔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수 년 사이 주요 경제정책 결정 기관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런 공격에는 중국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이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소속 컴퓨터 전문가인 존 맬러리는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사이버 공격은 흔히 중국의 환율 정책이나 불공정 무역관행 등과 같은 이슈에 관한 정책결정에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