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영변 핵시설 근처에서 각종 공사가 진행되는 것이 포착됐다.

미국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북한 영변 핵시설 일대 건물에서 신축 및 개보수 등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발표했다.

ISIS가 2009년 4월 촬영된 위성사진과 지난해 6월 촬영된 사진을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의 북쪽에 있던 연료가공 건물에서 새 지붕이 발견됐다. 또 영변 핵시설 남쪽에 있는 우라늄 농축 공장 주변에서도 달라진 점이 나타났다. 우라늄 농축 공장 옆 건물의 지붕이 새로 만들어졌고 올 3월 촬영된 인공위성 사진에서는 기존 우라늄 농축 공장 동남쪽에도 새로운 건물 2채가 새로 지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2채를 더 짓기 위해 기초공사를 하는 모습도 촬영됐다.

ISIS는 우라늄 농축이나 우라늄 전환,연료봉 가공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이 이들 새로운 건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ISIS 측 주장이다. ISIS 관계자는 "우라늄 농축공장과 북한이 경수로라고 주장하는 원자로 시설을 주목해왔다"며 "북한이 핵시설 관련 건물의 신축과 보수를 추가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ISIS는 2009년 4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과 영변 핵 불능화 작업에 참여했던 미국 전문가들이 철수한 이후 이런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