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증시는 단오절(6월6일) 금리인상설에 짓눌린 한 주였다. 반등을 모색하던 상하이종합지수는 금리인상설이 부각되면서 결국 22포인트 하락한 2705.14까지 밀렸다.

이번 주 증시의 관심은 14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산업생산 지표다. 중국은 올 들어 기준금리를 두 번,지급준비율을 다섯 번 인상했지만 물가를 억제하는 데 실패했다. 전문기관들은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5%에 달하고 6월에는 6%대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4%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반면 산업생산은 둔화될 조짐이다. 특히 여름 전력성수기를 앞두고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어 제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위안화 가치도 연일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상웨이다 장청증권연구소장은 "금리 인상이 발표되면 시장은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겠지만 오히려 반등의 계기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 인상이 나오지 않으면 바닥을 찾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가의 추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궈펑 둥베이증권투자고문부 부대표는 "2650선이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며 "낙폭이 과도했던 은행 증권 부동산 등은 이미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샤오빈 은허증권 애널리스트는 "가뭄 피해 지속,유럽 재정위기,상품가격 하락 등 악재가 너무 많다"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를 높이고 있어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