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시가총액 상위 100위 내 종목들 중 '범(汎) 현대가' 계열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처음 2000선을 넘었던 2007년 10월 말과 지난 10일의 시가총액 100대 종목을 비교해 볼 때 삼성그룹 계열사는 12개로 변화가 없었지만 범 현대가 계열사 수는 12개에서 13개로 늘었다.
2007년 시가총액 100위 안에 들었던 삼성그룹 계열사 12개 중 삼성SDI가 76위에서 38위로,삼성엔지니어링이 59위에서 29위로 뛰어오르는 등 5개 종목은 시가총액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삼성물산(16위→19위) 삼성중공업(17위→27위) 삼성카드(39위→43위) 등 5개 종목은 순위가 하락했다.
범 현대가 계열사들은 그 사이에 약진했다. 2007년에는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든 종목이 현대중공업뿐이었지만 현재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3개로 늘었다. 이 밖에 현대제철(35위→25위) 현대글로비스(79위→56위) 현대백화점(84위→61위) 등 6개 종목의 시가총액 순위가 줄줄이 올랐다.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현대상선 등 5개 종목은 순위가 내려갔지만 하락폭이 미미해 전체적인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주요 그룹들 중 LG그룹의 위상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시총 100위 안에 들던 종목 수는 7개에서 6개로 줄었다. LG화학과 LG생활건강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들의 시가총액 순위가 하락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