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감으로 인한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점차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작년 3월 미국 1차 양적완화 종결 이후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기다리며 주가가 횡보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급격한 가격조정에 따라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긴 하지만 유동성 공급 재개시 반등과 추가상승을 위한 숨고르기 과정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의 원전 사고로 생산 차질에 따른 수혜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은 한국 경상수지를 안정적 흑자 기조 상태로 유지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유럽 재정문제는 유로존의 유동성 공급을 통한 시스템 리스크 발생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전후로,저평가 국면에 머물고 있다. 기준금리는 3.25%로 높아지긴 했지만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전망인 데다 밸류에이션 메리트 등으로 증시에 우호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미국이 경기 부양으로 기우는 시점에서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재정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경기 부양책을 추가로 쓸 수 있는 여력이 있어 보인다. 따라서 2차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고 주식시장의 조정이 충분히 진행되면 증시는 강세를 띨 것으로 본다. 이번 조정기에 자동차 · 정유 · 화학을 기본축으로 건설 조선 정보기술(IT) 금융주의 저점을 확인하며 단기적인 매매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유효할 전망이다.

유망종목은 현대차 LG화학 SK 등이다. 올해 현대 ·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순이익 3위로 도약하고 영업이익률은 독일 BMW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하지만 PER은 9배 수준으로 여전히 매력적이다. 목표주가로 33만원을 제시하며, 21만원이 무너지면 손절매할 것을 권한다.

LG화학은 전기차용 2차전지와 유리기판 사업에 이어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로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다. 2분기에는 석유화학 중심의 실적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9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전분기 대비 12.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목표주가는 65만원이다.

SK는 그룹 차원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수직 계열화 추진에 따른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다. 올해 3개 주력 계열사의 지분법 이익이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25만원이 목표가이며 손절매 가격대는 16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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