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주도 업종 - 소재) 화학ㆍ정유ㆍ철강 실적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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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ㆍ현대제철ㆍ세아베스틸 '찜'
올 하반기 주식투자 환경에 대해 투자자들의 고민이 많다. 그리스 재정 문제,미국의 경제지표 둔화가 확연하게 나타나면서 '더블딥(이중 침체)'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해 주식시장은 지난달부터 조정 국면에 진입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외 악재 완화될 듯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주식시장은 추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는 일시적인 조정 이후 다시 회복하는 '소프트패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의 부진은 예상하지 못했던 3가지 불확실성에 근본 원인이 있다. △중동 · 북아프리카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그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미국 내 생산활동 위축 △그리스발 재정 문제로 인한 유럽 국가들의 디폴트 우려 확산 등이 글로벌 경제 전반의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는 판단이다.
경기도 예상보다 회복 시기가 1분기 정도 늦어지고 있지만,단기 영향권에서 벗어나면 하반기 경기 모멘텀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기업 이익 개선도 상반기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신흥국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진국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에 글로벌 수요는 견조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상장 기업들의 이익이 상반기에 비해 1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재株 투자 매력 여전
하반기 시장을 주도할 업종 중 하나로 화학 · 정유 · 철강 등 소재업을 꼽을 수 있다. 실적 전망이 여전히 양호한 가운데 최근 조정으로 가격 매력이 부상하고 있어 신규로 매수하기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다.
화학업종은 순수 화학제품에 대한 초과 수요와 복합물(하이브리드) 부문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결합돼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인 에틸렌 수급을 기준으로 세계 수요가 강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유화 경기는 최소 2013년까지 호황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역내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수입 수요가 다소 지지부진하고,유화 경기의 정점에 대비해 순수요 증가 추세는 낮은 수준이다. 2009년 이후 순수 유화업체의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이미 낮아졌다는 점에서 순수 유화업체보다는 복합 화학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종은 2009년 4분기를 바닥으로 한 정제 사이클 상승이 최소 2012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정제마진이 지난해 인도를 비롯한 대규모 신증설로 크게 악화됐지만 올해 신증설 완화로 개선됐고, 내년에는 수요초과국면이 기대돼 향후 전망이 밝다. 최소 내년까지 수급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종은 글로벌 철강 경기의 순환 사이클 측면에서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과 일본의 생산 차질로 인한 공급 둔화가 수요 불확실성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계 철강 수급은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국내 철강업체들의 영업실적도 수급 개선과 단가 인상 효과가 겹쳐 2분기부터 본격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 내 유망기업은
관심 종목으로 SK이노베이션 현대제철 세아베스틸을 추천한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해 이후 코스피지수 대비 41.5% 초과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내년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6.0배와 5.9배에 불과하다. 업종 평균과 경쟁 업체들의 PER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특히 3분기에는 지난해 매각한 브라질 법인과 SK에너지 호주법인의 매각 금액이 최소 1조5000억원 이상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자원개발(E&P)사업과 리튬이온 배터리사업 확대,중국 후안 프로젝트 가시화 등 정제 3사 가운데 성장 전략도 가장 돋보인다.
현대제철은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2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2기 고로의 안정화와 단가 인상이 예상돼 2분기 영업이익률은 11.9%로 전분기 대비 3%포인트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봉형강류 비수기인 3분기는 계절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해지는 시기지만 올해는 고로 생산 능력이 확대돼 계절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3분기 실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
세아베스틸은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 호조와 철스크랩 가격 하향 안정으로 마진 확대가 예상된다.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방산업 수요가 자동차에서 조선,산업기계 등으로 번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반기 이후에는 대형 단조 부문의 수주 모멘텀이 본격화해 성장 잠재력이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초 대비 주가가 50% 이상 급등했으나 올해 추정 PER은 8.5배에 그쳐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 ksyang@hanaw.com
◆대외 악재 완화될 듯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주식시장은 추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는 일시적인 조정 이후 다시 회복하는 '소프트패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의 부진은 예상하지 못했던 3가지 불확실성에 근본 원인이 있다. △중동 · 북아프리카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그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미국 내 생산활동 위축 △그리스발 재정 문제로 인한 유럽 국가들의 디폴트 우려 확산 등이 글로벌 경제 전반의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는 판단이다.
경기도 예상보다 회복 시기가 1분기 정도 늦어지고 있지만,단기 영향권에서 벗어나면 하반기 경기 모멘텀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기업 이익 개선도 상반기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신흥국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선진국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에 글로벌 수요는 견조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상장 기업들의 이익이 상반기에 비해 1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재株 투자 매력 여전
하반기 시장을 주도할 업종 중 하나로 화학 · 정유 · 철강 등 소재업을 꼽을 수 있다. 실적 전망이 여전히 양호한 가운데 최근 조정으로 가격 매력이 부상하고 있어 신규로 매수하기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다.
화학업종은 순수 화학제품에 대한 초과 수요와 복합물(하이브리드) 부문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결합돼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인 에틸렌 수급을 기준으로 세계 수요가 강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유화 경기는 최소 2013년까지 호황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역내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수입 수요가 다소 지지부진하고,유화 경기의 정점에 대비해 순수요 증가 추세는 낮은 수준이다. 2009년 이후 순수 유화업체의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이미 낮아졌다는 점에서 순수 유화업체보다는 복합 화학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종은 2009년 4분기를 바닥으로 한 정제 사이클 상승이 최소 2012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정제마진이 지난해 인도를 비롯한 대규모 신증설로 크게 악화됐지만 올해 신증설 완화로 개선됐고, 내년에는 수요초과국면이 기대돼 향후 전망이 밝다. 최소 내년까지 수급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종은 글로벌 철강 경기의 순환 사이클 측면에서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중국 철강업계의 구조조정과 일본의 생산 차질로 인한 공급 둔화가 수요 불확실성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계 철강 수급은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국내 철강업체들의 영업실적도 수급 개선과 단가 인상 효과가 겹쳐 2분기부터 본격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 내 유망기업은
관심 종목으로 SK이노베이션 현대제철 세아베스틸을 추천한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지난해 이후 코스피지수 대비 41.5% 초과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내년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6.0배와 5.9배에 불과하다. 업종 평균과 경쟁 업체들의 PER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특히 3분기에는 지난해 매각한 브라질 법인과 SK에너지 호주법인의 매각 금액이 최소 1조5000억원 이상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자원개발(E&P)사업과 리튬이온 배터리사업 확대,중국 후안 프로젝트 가시화 등 정제 3사 가운데 성장 전략도 가장 돋보인다.
현대제철은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2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2기 고로의 안정화와 단가 인상이 예상돼 2분기 영업이익률은 11.9%로 전분기 대비 3%포인트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봉형강류 비수기인 3분기는 계절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해지는 시기지만 올해는 고로 생산 능력이 확대돼 계절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3분기 실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
세아베스틸은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 호조와 철스크랩 가격 하향 안정으로 마진 확대가 예상된다.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방산업 수요가 자동차에서 조선,산업기계 등으로 번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반기 이후에는 대형 단조 부문의 수주 모멘텀이 본격화해 성장 잠재력이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초 대비 주가가 50% 이상 급등했으나 올해 추정 PER은 8.5배에 그쳐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 ksyang@hana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