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가격이 올 하반기에 추가 인상될 전망이다.

이희상 동아원 회장(한국제분협회 회장)은 13일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세여서 제분업체들의 어려움이 목에 찰 정도로 올랐다"며 "조만간 정부와 실무 협의를 통해 올해 안에 추가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올 상반기 17% 정도는 올려야 했지만 (정부 정책 등) 여건상 한 자릿수밖에 인상을 못 했다"며 "3분기 실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분업체들은 하반기 밀가루값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밀가루 시장 '빅3'인 동아원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은 지난 4월 가격을 8%대씩 올렸지만 '더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의 직간접적 압박 탓에 가격 인상 시점이 수개월 동안 끌어오다 지난 4월에야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이번에도 단행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제분협회 관계자는 전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