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사고 이후 급등했던 풍력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풍력발전용 단조부품을 생산하는 태웅은 13일 전날보다 4.11%(1650원) 떨어진 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가 4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풍력발전용 지주대(wind tower) 제조업체로 태웅과 함께 대표적인 풍력 관련주로 꼽히는 동국S&C도 전날보다 3.58% 하락한 4440원에 마감됐다. 풍력 부품주로 분류되는 현진소재 마이스코 용현BM 등도 일본 원전사고 직후와 비교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도주인 화학 업종에 편승해 승승장구하던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관련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태양광 대장주인 OCI는 이날 소폭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지난 4월 말 찍은 고점 65만7000원에 비해 37%가량 하락했다. 오성엘에스티 웅진에너지 등도 최고점 대비 27~39%가량 떨어졌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기업조사팀장은 "일부 공급과잉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체에너지 관련주의 성장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