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역 일대 38만4000㎡가 2018년까지 호텔 백화점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역세권으로 개발된다.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13일 간담회를 갖고 "수도권 고속철도가 다니는 수서역 일대를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개발 대상 지역은 그린벨트로 철도시설공단이 직접 개발할 것"이라며 "그린벨트 해제를 전제로 한 달 전 용역을 발주한 상태이며 내달 말이나 8월 초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서역세권은 고속철도역사 및 노선구역 19만5000㎡를 포함한 총 38만4000㎡ 규모다. 공단은 개발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올해 말까지 정부로부터 사업 타당성 승인을 얻은 뒤 그린벨트 해제 등 인 · 허가와 실시설계를 거쳐 2014년 용지 매수와 민간 분양에 들어가기로 했다.

조 이사장은 "수서역세권을 호텔 백화점 컨벤션센터 주택 등 역에서 내리면 모든 것이 가능한 표본지역으로 만들겠다"며 "역세권 개발이 앞선 일본을 벤치마킹한다는 방침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서역세권이 개발되면 현재 진행 중인 경기 광주~여주 구간과 수서~광주,여주~원주,원주~강릉 광역철도가 연결된다. 설계 중인 이천~수안보까지 이어지면 수서역 일대가 교통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와 분당 송파 강동 등 500만~600만명이 수서역 주변에 거주하고 있어 개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조 이사장은 "수서역세권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민간 사업자들이 너무 많아 개발계획이 나오면 공고를 통해 사업자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며 "전체가 안 되면 그린벨트 해제 주변 지역부터라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수서역세권은 수년째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청량리역세권,광명역세권과는 다를 것이라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