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들이 오늘부터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금금리 인상은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은행 대출과 예금이 많은 서민들은 울상이고, 은행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웃고 있습니다. 한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준금리 인상후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오늘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금리를 0.03%p 올렸습니다. 우리(0.03%p↑) 하나(0.1%p↑) 외환은행(0.1%p↑)도 신규 대출금리를 인상했고, 다른 은행들도 금리를 올릴 계획입니다. 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되면 800조원의 가계부채 이자부담은 2조원씩 불어납니다. 발빠른 대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은 아직도 검토중입니다. 결국, 은행 대출 고객들은 이자부담에 허리가 휘고 있고, 예금 고객들은 기준 금리인상 혜택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명진 회사원 "금리가 오르면 갚아야 하니까 부담이 많이 되죠. 대부분 주택담보관련 금리들인데 적은금리가 오르지만 월 소득에 비해선 굉장히 크잖아요. 그래서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김대식 회사원 "소득은 안오르는데 대출금만 너무 많이 오르면 주택대출을 많이 받으신 분들은 많이 힘드시죠. 가을에 전세난이 심각하다는데 더더욱 힘들 것 같습니다." 대출 이자는 오르고 예금금리는 오르지 않으면서 은행의 예대마진 폭은 커지고 있습니다. 은행 고객들과는 달리 주식시장 분위기는 정반대입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은행주에 대한 리포트는 긍정적입니다. 현대증권은 금리인상이 은행주에 긍정적이라고 밝혔고, IBK증권도 은행주 주가가 땡처리 수준이라고 매수추천했습니다. 은행 대출고객과 예금 고객은 울고, 은행주식을 산 투자자는 웃고 있습니다. WOWTV-NEWS 한창호입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