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재정적자 위기를 겪고 있는 ‘PIGS(포르투갈 아일랜드·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국가들의 국채거래 규모가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실시여부가 확정되지 않고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계속되면서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변방국 국채거래 규모가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올해 5월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국채 거래규모는 11억유로 규모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6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이는 2001년 이들 국가 국채거래 규모를 집계한 이래 가장 적은 실적이다.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 업체들이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하며 유로존 변방국의 재정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이에 따라 지난주말 포르투갈 국채금리와 그리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기도 했다.

반면 5700억달러 규모 자금을 운영하는 노르웨이국부펀드는 유럽의 장기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봐 눈길을 끌었다.잉베 슬링드 노르스방크투자 고문은 “그리스 채무재조정 등 매우 강력한 도전과제들이 있지만 민간부문에서 유럽경제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