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지난 10여년간 미국의 일자리 창출규모가 유럽보다 크게 뒤쳐진 것으로 지적됐다.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이며 노동유연성이 확고하게 자리잡은 미국의 신규 일자리 창출은 예상밖으로 유럽의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미 CNN머니는 13일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999년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가) 창설 이래 유럽이 1400만개 신규일자리를 만들어낸 반면 미국은 800만개 일자리를 늘리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며 “미국과 유럽간 신규 일자리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유로존 출범당시인 1999년 미국의 신규일자리 창출 규모는 133만여개로 132만여개인 유럽을 앞질렀지만 2000년대 초반 유럽에 추월당한 뒤로는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지난해에 유럽이 145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든 반면 미국은 139만개의 새로운 일터를 만들어내는 데 그쳤다.

그러나 CNN머니는 “유럽의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가 미국보다 크다고 해서 모든게 좋은 것은 아니다”며 “미국 실업율이 9.1%인 반면 유로존 실업율은 9.9%에 이르고 그리스 포르투갈 등 재정위기 문제를 겪고 있는 국가들이 유로존 경제전망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