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 집행이사회를 소집하고 신임 총재 선출을 위한 합의도출 작업에 들어갔다.

IMF는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총재직에서 사임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의 후임을 뽑기 위해 10일까지 입후보 등록을 마감했다.등록마감 결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과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스탠리 피셔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 등 3명이 출마를 신청했다.

IMF는 24명으로 구성된 집행이사회에서 이달말까지 새 총재를 합의추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IMF 규약에는 집행이사가 추천한 복수의 후보를 놓고 투표를 통해 과반수의 지지를 얻는 인물을 총재로 선출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1945년 IMF 출범 이래 지금까지 투표로 총재를 뽑은 적은 한 번도 없고 모두 집행이사국들간 합의에 따라 총재를 선출했다.

집행이사회는 이날부터 3명의 후보를 놓고 주요국들 사이의 지지세를 확인하면서 새 총재 선출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유럽의 총재 독식 관행에 반발하고 있는 개도국들의 주장을 도외시한 채 이달말까지 합의로 총재를 선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들은 “프랑스의 라가르드 후보가 다른 2명의 후보에 비해 세규합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