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글로벌 유가가 14일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석유수요 감소 전망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99달러(2.0%) 떨어진 배럴당 9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78센트(0.7%) 내린 배럴당 118.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유가가 이처럼 하락한 이유로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추가 강등을 꼽았다.글로벌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세계 최저’인 ‘CCC’로 3단계 하향했다.이에 따라 유가거래량도 3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여기에 중국내 5월 석유소비량이 65만t으로 4월 대비 4% 감소하는 등 석유수요 감소 전망도 유가하락을 부추겼다.

금과 은 같은 주요 상품가격도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하락했다.8월 인도분 금은 지난 주말보다 13.60달러(0.9%) 떨어진 온스당 151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7월 인도분 은 가격은 1.59달러(4.4%) 내린 온스당 34.74달러를 기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