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S&T대우에 대해 2분기 이후 본사 매출액이 단계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T대우의 1분기 IFRS 개별 기준 본사 매출액은 1690억원을 기록했다"며 "본사 기준 매출액은 2분기에는 188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 부문의 전반적인 가동률이 현대차 그룹(현대모비스 등)과 GM 글로벌의 관련 자동차 생산량 호조 진전에 따라 더 개선되기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3, 4분기에는 본사 기준 매출액이 2분기 수준을 뛰어넘어 2000억원을 상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산 부문(소총) 매출액이 상반기까지 제한적으로 인식되다가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되고 현대차 그룹으로의 최근 신규 납품 매출액도 하반기에 더욱 호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마진의 방산 부문 매출액과 현대차 그룹 모터 납품 매출액 호조 진전과 함께 영업이익(률) 호조세도 진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1년 방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이중 기존 납품 물량의 수리부속용 매출액은 350억원에 불과하다. 상반기에는 소총의 교체수요 물량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가운데 연간 수리부속용 매출액의 절반 수준인 180억원 정도의 매출액만 인식될 예정이다. 차세대 소총인 K11 물량과 K2 소총 교체 물량 등 총 800억원선의 매출액은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K11 물량 신규 납품은 최근 사격통제장치 문제에 따른 불량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등 전력화 일정이 차질 없이 지켜질 가능성이 높아져 하반기에 예정대로 약 320억원 선의 매출액 반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방산 부문 매출액의 경우 2011년 목표를 달성할 경우 완성품 매출 비중 상승과 규모의 경제 효과로 고마진 기여가 더욱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부품의 경우에도 GM 글로벌로의 신규 라인업 납품 매출액 성장세 본격화와 더불어 현대차 그룹 등으로의 수익성 좋은 모터류 납품이 하반기까지 더욱 진전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EPS(Electric Powersteering System: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 용 모터의 현대, 기아차 납품 물량이 중대형 세단의 채용 증가와 현대모비스를 통한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YF소나타, K5 하이브리드 차량과 GM 쉐보레 볼트에 각각 납품되는 스타터 모터 등 친환경 차량용 모터 납품 매출액이 하반기에 대부분 새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GM의 주요 납품 부품사 중 하나인 한국델파이(비상장)의 한국 측 지분을 (주)이래CS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S&T대우가 보유중인 총 213만주를 413억원에 매각해 3분기 중 현금이 유입(7월 29일 입금 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더불어 288억원의 처분이익(기존 장부가치는 125억원)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는 현재의 소폭 순부채 상태를 순현금 상태로 바꾸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하고 손익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