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4일 코스피지수의 가격 매력보다는 단기적인 흔들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 놨다.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보다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전 저점(2030.68)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소프트 패치 논란, 2차 양적완화(QE2) 종류 이후에 대한 불안감 등을 모두 반영하며 형성됐다는 점에서 이를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오는 20일 유럽 재무장관회의와 24일 유럽 정상회담을 통해 그리스의 추가 지원에 대한 방안이 확인된다면 글로벌 증시는 큰 시름을 덜게 될 전망이라는 것.

또 최근 지수의 부진한 흐름으로 9.5배 수준까지 하락한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수준 역시 연중 저점에 가깝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측면의 매력까지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조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둔화된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을 기업 이익에 대한 전망치에 반영하는 과정이 아직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에 대한 매력보다는 단기적인 흔들림에 대한 주의가 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지금은 조금 더 지켜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