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4일 현재 코스피지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중기적 관점에서 매수를 고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한범호 애널리스트는 "위태로운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며 "현재 9.8배 수준인 한국증시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일본지진 직전(9.7배)보다 높지만,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급락 가능성을 낮춘다"고 밝혔다.

그리스 재정위기 이슈는 유럽 금융권의 시스템 리스크를 차단하는 것을 전제로 막바지 조율에 돌입했고, G2(미국·중국)의 경기 회복속도 논란도 투자자들의 눈높이 조정 등을 통해 부정적인 영향력을 완화시켜 나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투자심리 회복 시점이 다소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주식비중의 확대 시기는 연속적인 양봉 출현이나 외국인 투자가들의 순매도 진정과 같은 신호가 나타난 후로 늦출 것을 권했다.

그는 "최근 조정 과정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자동차, 정유업종 대표주와 유통, 보험 등 내수주에 대한 기술적인 트레이딩(단기매매)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