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4일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가 재추진될 전망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일 열리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허용을 위한 약사법 개정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보건복지부는 약사회의 반발에 부딪쳐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유보 입장을 표명했으나 8일 청와대가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재추진 의사를 밝히자 결국 보건복지부가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그는 "선진국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안전성을 이슈로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를 금지하는 논리적 근거가 약하고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 추진에 대한 국민여론과 청와대의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동아제약(박카스 포함 매출 26%)을 제외한 상위업체들은 일반의약품 매출 비중이 15% 내외에 불과해 유통채널이 확대된다고 하더라도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잇따른 악재로 위축됐던 업종 투자 심리가 개선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일반의약품의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동아제약, 소비재 유통채널 인프라를 구축한 유한양행, 업종 투자 심리 개선에 따른 간접적인 수혜주인 녹십자에 관심을 둘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