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4세대 이동통신(LTE, 롱텀에볼루션) 상용화를 위한 장비 구축에 본격 나섰다.

LTE는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10MHz로 활용하면 기존 3세대(하향 14.4Mbps)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5배 빠른 73Mbps(하향)를 제공한다. 상향은 36Mbps이다. 1.4GHz 영화 한편을 내려받는데 기존 3세대 서비스가 7분 정도 걸렸다면 LTE는 불과 2분이면 다운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7월 초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광주지역에서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9월 말까지 대부분의 광역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 광화문, 경기 오산, 부산 서면 등에서 LG에릭슨, 삼성전자,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등의 장비로 성능과 망 최적화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스마트폰 및 패드 확산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광케이블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로드엠(ROADM)' 등 LTE용 대용량 광전송장비의 전국망도 구축하고 있다.

로드엠은 40Gbps/채널 속도와 총 80개의 채널로 구성이 가능해 초당 최대 3.2Tbps의 대용량 트래픽을 전송할 수 있는 것으로, 콤팩트디스크 550장 분량의 방대한 정보를 1초 만에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7월 초 LTE 상용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LTE 모뎀과 라우터를 출시해 고속의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4분기 초에는 CDMA와 LTE가 동시에 지원되는 듀얼모드 단말기를 출시, 내년 중반 전국망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LTE 싱글모드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