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엄기준, 서효림의 드라마 ‘여인의 향기(가제)’ 첫 대본 연습 현장이 공개됐다.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김선아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새 주말특별기획 ‘여인의 향기(가제)’가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SBS탄현제작센터에서 첫 대본연습을 갖고 ‘여인의 향기(가제)호’의 출항을 알렸다.

주연은 맡은 김선아, 엄기준, 서효림을 비롯해 이정길, 김광규 등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일찌감치 한자리에 모여 첫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막 운동을 마치고 대본 연습장에 왔다는 김선아는 화장기 없는 100% 맨 얼굴에도 불구 자체 발광하는 피부를 자랑해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3번째 연기 호흡을 맞춘다는 엄기준과 서효림은 “우린 운명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떠는 등 나란히 앉아 간간히 이야기 꽃을 피우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엄기준은 “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서효림과 붙는 장면이 없어서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 될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3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연습에서 연기자들은 실제 못지 않은 열의로 드러내며 연기를 펼쳐 제작진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때때로 배우들은 감정선을 잡기 위해 감독, 작가와 의논하는 등 열띤 모습을 보였다.

2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김선아는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입에 착 달라붙는 대사 리딩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선아는 홀로 많은 시간을 연습에 몰입했던 듯 형광 펜 표시와 메모로 가득 차 있는 대본을 들고와 그동안의 연습량을 짐작하게 했다는 후문. 또, 극 중 여행사 직원 역할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영어 대사 분량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김선아는 이를 완벽하게 구사해 제작진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여인의 향기(가제)’를 통해 차가운 재벌녀로 연기변신을 하는 서효림은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낮고 무게감 있는 톤의 연기를 선보이며 단단한 각오를 드러냈다.

첫 만남부터 김선아에게 무지막지한 말을 내뱉으며 따귀를 때리는 등 강한 장면이 이어지자 김선아는 “효림이 너무 무섭다~”며 농을 건넸고 서효림은 “선배님 죄송해요”라고 말해 대본 연습실은 웃음 바다가 되기도 했다.

또 엄기준은 초반 분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등장할 때마다 포스 넘치는 대사전달력을 보여줘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했다.

그러는가 하면 이날 대본 연습에는 조연출과 노지설 작가가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조연들을 대신해 대사 연기를 펼치는 훈훈한 장면도 펼쳐졌다. 대본 연습장은 이들의 열연으로 웃음바다가 됐다.

특히 극중 김선아의 엄마 역할을 주로 도맡은 노지설 작가는 말투나 억양 등 많은 부분에서 탁월한 연기를 선보여 “연기자를 하셔도 되겠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제작사 측은 “대본 연습을 통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을 많이 나눴는데 첫 느낌이 참 좋다”며 “배우를 비롯해 감독과 작가의 진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대본연습이었다. 대박 드라마가 나올 것이란 확신이 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여인의 향기(가제)’는 김선아의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와 따뜻한 시선과 감각적인 연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형기 감독-노지설 작가 콤비의 의기투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7월 16일 ‘신기생뎐’ 후속으로 방송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