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한류 이끄는 공기업] KOTRA, 뽀로로 유럽 진출ㆍ카페베네 뉴욕行 길 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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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촉진을 통한 국가경제 발전'을 목표로 1962년 출범한 KOTRA(사장 조환익 · 사진)가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경제 한류 붐'을 선도하고 있다. 선진국 위주로 시작했던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 및 해외 자본 유치 활동을 중국,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 신흥국가로 발빠르게 확장한 결과다.
KOTRA는 중국에서 경제 한류를 확산시키기 위해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4월 중국 내륙지방의 중심도시인 충칭시에 100번째 센터를 개소했다. 이달 1일에는 선양,항저우,정저우 세 곳 센터를 동시에 열었고 연내 세 곳을 신규 설립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총 7곳의 중국지역 거점이 새로 만들어짐에 따라 중국 내 경제 한류 전파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KOTRA의 설명이다.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개최한 '중국 신흥 유통기업 초청 구매 상담회'는 중국에서 경제 한류를 이끌어내기 위한 대표적인 사업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중국 서북지역 최대 대형마트인 산시성 '민셩자러'와 같은 내륙지역에 기반을 둔 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하는 등 경제 한류가 중국 깊속이 파고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KOTRA는 또 국내 기업의 경제 한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지식서비스사업팀'을 신설 · 운영 중이다. 게임,애니메이션,영상 등 문화콘텐츠 산업을 비롯해 의료 서비스 분야 등에서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류 스타인 Miss A,브라이언 등이 참가한 '한류 스타 라이선싱 상품박람회'를 태국에서 열었다. 한류 스타 상품을 가지고 진행한 최초의 해외 박람회였다.
지난달에는 유럽연합(EU)과 함께 '한 · EU 카툰 커넥션 2011' 행사를 개최,뽀로로 등으로 대표되는 국내 애니메이션 작품의 해외진출 기회를 마련했다. 이달 초에는 20세기폭스,소니,워너브러더스 등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사가 참가한 '코리아미디어&콘텐츠마켓(KMCM) 2011' 행사를 통해 방송콘텐츠 등 한류 제품 전반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도 했다.
KOTRA는 한류 활용 사업의 하나로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 한류 스타 마케팅으로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카페베네'는 KOTRA의 지원을 받아 오는 8월 뉴욕에 1호점을 개설한다. 이 밖에 한류 스타의 라이선스를 해외에 판매하기 위한 '한류 스타 라이선싱 상품 박람회'를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