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발생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 접속 사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금감원과 KT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KT는 14일 전자공시 사고와 관련해 자체 조사를 해본 결과 KT의 인터넷 회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전자공시시스템에 연결된 KT의 인터넷 회선은 구로, 신촌, 안양의 3곳에 삼중으로 연결돼 있고, 어느 한 곳의 회선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자동으로 전환되도록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업체 등 전문가들이 말한 바로는 금감원의 내부 장비의 이상동작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금감원 자체 서버의 문제가 아니라 통신회선의 불능으로 장애가 발생했다는 금감원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금감원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자공시시스템이 접속이 안 된 것은 KT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전용회선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으로 잠정 파악된다. 전용회선에 문제가 생긴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다"고 밝혔다. 전자공시시스템은 전날 오후 2시55분부터 3시15분까지 20분간, 이어 오후 3시21분부터 3시38분까지 17분간 두 차례에 걸쳐 가동이 중단됐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