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맞수 '캐릭터 마케팅'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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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시장 공략…뚜레쥬르, 뽀로로 케이크
파리바게뜨는 울리 크림빵·롤리 초코 내놔
파리바게뜨는 울리 크림빵·롤리 초코 내놔
국내 최대 베이커리 업체인 파리크라상은 지난 4월 말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에 '울리가 좋아하는 포도땅콩 크림빵'을 출시했다. 울리는 EBS가 올 3월부터 방송 중인 유아용 애니메이션 '캐니멀'에 등장하는 먹보 강아지 캐릭터.포도잼과 땅콩잼을 넣은 빵에 울리 캐릭터를 부착한 것이다.
또한 파리크라상은 지난달 초 '캐니멀'에 등장하는 다른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막대 초콜릿 '롤리 초코'를 내놨다. 조만간 캐니멀 케이크도 출시할 예정이다. 박기대 파리크라상 대리는 "이들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캐릭터를 부착하지 않은 동일 제품에 비해 매출이 30~40% 많았다"며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성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위 베이커리 업체인 뚜레쥬르는 작년 3월부터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양대 베이커리 브랜드가 토종 애니메이션 캐릭터 제품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뚜레쥬르는 '뽀로로' 장식물을 얹은 케이크를 지난해 3종에 이어 지난달 추가로 3종을 내놨다. 초코와 딸기 맛으로 구성한 뽀로로 케이크는 올해 어린이날 매출이 전년 어린이날보다 44% 늘었다. 뽀로로 케이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의 기존 제품에 비해 20% 정도 많았다.
이 제품을 개발한 권유미 뚜레쥬르 과장은 "케이크가 예전에는 '축하'를 위한 소품 개념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일상에서 가족과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수요가 늘고 있다"며 "케이크의 그런 요소를 어린이층을 공략하는 데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지난해 잠재고객인 어린이를 잡으면 성장 후 주고객이 될 것이란 판단 아래 애니메이션 '뽀롱뽀로 뽀로로'와 손잡았다. 고객확장 전략이었다. 당시 파리크라상이 일본 캐릭터 '헬로키티' 빵을 내놓은 상태여서,국산 캐릭터를 사용하면 국위선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권 과장은 "뽀로로 케이크를 사는 고객 중 80%가 아이들을 둔 주부"라고 말했다.
제과점들이 예전에도 곰 자동차 등의 형상을 본뜬 케이크를 내놨지만,요즘은 뽀로로처럼 라이선스 캐릭터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이들이 다른 제품에서 자주 봤던 유명 캐릭터 빵과 과자를 찾는 데 따른 것이다.
또 뽀로로와 캐니멀 빵 · 초콜릿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맛 외에 재미와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개성을 지닌 캐릭터 제품을 통해 정서적인 교감을 갖는다는 것.'뽀롱뽀롱 뽀로로'는 내용 중에 친구들에게 케이크와 쿠키를 만들어주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이 캐릭터가 직접 구워준 케이크를 먹는 듯한 상상을 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파리크라상 측도 이런 점을 활용해 캐니멀의 6가지 메인 캐릭터의 성격과 잘 맞는 협업 제품을 순차적으로 만들어 내놓을 예정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또한 파리크라상은 지난달 초 '캐니멀'에 등장하는 다른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막대 초콜릿 '롤리 초코'를 내놨다. 조만간 캐니멀 케이크도 출시할 예정이다. 박기대 파리크라상 대리는 "이들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캐릭터를 부착하지 않은 동일 제품에 비해 매출이 30~40% 많았다"며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성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위 베이커리 업체인 뚜레쥬르는 작년 3월부터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양대 베이커리 브랜드가 토종 애니메이션 캐릭터 제품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뚜레쥬르는 '뽀로로' 장식물을 얹은 케이크를 지난해 3종에 이어 지난달 추가로 3종을 내놨다. 초코와 딸기 맛으로 구성한 뽀로로 케이크는 올해 어린이날 매출이 전년 어린이날보다 44% 늘었다. 뽀로로 케이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의 기존 제품에 비해 20% 정도 많았다.
이 제품을 개발한 권유미 뚜레쥬르 과장은 "케이크가 예전에는 '축하'를 위한 소품 개념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일상에서 가족과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수요가 늘고 있다"며 "케이크의 그런 요소를 어린이층을 공략하는 데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지난해 잠재고객인 어린이를 잡으면 성장 후 주고객이 될 것이란 판단 아래 애니메이션 '뽀롱뽀로 뽀로로'와 손잡았다. 고객확장 전략이었다. 당시 파리크라상이 일본 캐릭터 '헬로키티' 빵을 내놓은 상태여서,국산 캐릭터를 사용하면 국위선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권 과장은 "뽀로로 케이크를 사는 고객 중 80%가 아이들을 둔 주부"라고 말했다.
제과점들이 예전에도 곰 자동차 등의 형상을 본뜬 케이크를 내놨지만,요즘은 뽀로로처럼 라이선스 캐릭터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이들이 다른 제품에서 자주 봤던 유명 캐릭터 빵과 과자를 찾는 데 따른 것이다.
또 뽀로로와 캐니멀 빵 · 초콜릿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맛 외에 재미와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개성을 지닌 캐릭터 제품을 통해 정서적인 교감을 갖는다는 것.'뽀롱뽀롱 뽀로로'는 내용 중에 친구들에게 케이크와 쿠키를 만들어주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이 캐릭터가 직접 구워준 케이크를 먹는 듯한 상상을 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파리크라상 측도 이런 점을 활용해 캐니멀의 6가지 메인 캐릭터의 성격과 잘 맞는 협업 제품을 순차적으로 만들어 내놓을 예정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