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이틀 연속 급락해 지난 10일 변경상장일에 형성된 시초가(35만4500원)를 밑돌았다.

14일 신세계는 전날보다 1만7500원(4.77%) 떨어진 34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세계는 이마트와의 기업분할로 지난 10일 변경상장됐다. 신세계는 이날 상한제한폭까지 올라 40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나 차익매물에 이틀 연속 하락, 시초가 밑으로 떨어졌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분할 전 신세계 투자 비중을 줄였던 기관과 외국인이 변경상장일에 공격적으로 매수주문을 내 주가가 상승했던 것"이라며 "적정주가는 35만7000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10일 91억49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이후 '팔자'로 돌아서 최근 이틀간 총 288억74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지키며 총 165억34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박 연구원은 "2015년까지 신세계의 점포수는 12곳으로 늘어나겠지만 현대백화점은 19곳, 롯데쇼핑은 27곳(백화점 사업부문)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규모의 경제 효과가 약해 공격적인 투자는 자제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