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이 속속 7 · 4 전당대회 레이스에 뛰어들고 있다. 후보등록 마감일이 23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말에 출마선언이 집중될 전망이다.

박진 의원(3선)은 14일 당권주자로는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은 정치 과잉과 정책 결핍에 빠져 그네들만의 잔치를 했고 국민들은 등을 돌렸다"며 "포퓰리즘에 빠진 '짝퉁 민주당'이 아니라 진정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실사구시의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의원에 이어 쇄신그룹의 대표격인 남경필 의원(4선)이 15일 전대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자신의 기반인 수도권과 '우군'인 정두언 의원의 호남 조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원희룡 의원(3선)은 친이계 대표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친박계 대표후보인 유승민 의원(재선)은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출마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