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의 접속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금감원과 KT가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KT 관계자는 "하루 전 37분간의 다트시스템 접속지연 사고에 대해 조사해 본 결과 인터넷 전용회선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말했다. 다트시스템에는 KT의 인터넷회선이 구로 신촌 안양 등 세 곳에서 삼중 연결돼 있어 한 회선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다른 곳으로 전환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감원의 내부장비 이상 동작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KT가 제공하는 전용 통신회선의 불량으로 장애가 발생했다는 금감원의 결론을 반박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KT 측이 신호를 받아들이는 금감원 쪽 접속장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해 전문가들이 모여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전용회선은 다운됐을 때만 대체선으로 자동전환되며 에러 시에는 수동으로 전환해줘야 하는 구조"라며 "사고 당시 구로에서 신촌전화국으로의 대체를 수동으로 했기 때문에 전용회선 에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