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국내 최초로 얼음 정수기를 출시한 청호나이스(대표 이석호 · 사진)는 '아이스콤보' '이과수 얼음정수기' '이과수 얼음정수기 플러스' '이과수 얼음정수기 와인셀러'를 차례로 시장에 선보여 국내외에서 큰 호평을 받아왔다. 대한민국 신기술으뜸상을 11년째 연속 수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신기술으뜸상을 받은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는 10여년간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작은 사이즈다. '싱크대 위에 놓는 세계 최초의 얼음정수기'라는 캐치프레이즈 그대로다. 이 제품은 가로 36㎝,세로 49㎝,높이48㎝의 크기로 냉수는 물론 얼음까지 가능한 세계 최초의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스탠드형 정수기의 단점인 공간상의 제약을 없애 주부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기능면에서도 경쟁사 제품들을 압도한다. 하나의 증발기로 튤립 모양의 얼음과 물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제빙 기술로 절전 효과를 높였다. 이 밖에도 터치센서 버튼을 사용,보다 쉽게 기기를 작동하는 게 가능하고 휴대용 저장 장치(USB)로 애프터서비스(AS) 기록을 확인해 고장이 났을 때 빠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제품의 기능뿐 아니라 세련된 디자인도 특징이다. 유선형 보디라인에 검정과 와인색,아이보리를 입혀 기존의 단조로운 정수기 이미지에서 벗어났다.

이석호 대표는 항상 "정수기의 품질을 좌우하는 부품은 필터"라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청호나이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다우케미컬과 칼곤의 필터 소재를 사용해 정수기를 만든다. 이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안전성이 높은 필터 소재를 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청호나이스의 모든 제품은 환경부가 주관하는 수질 검사를 통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가 절감을 이유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필터를 쓸 수 없다는 회사의 방침이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엔 요오드나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역삼투압 멤브레인(membrane · 막) 필터를 적용해 시장에서 안전성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부가 진행한 검사에서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에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된 빗물을 통과시킨 결과 방사성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미국 환경보호국(EPA)도 역삼투압 멤브레인 필터가 음용수에 섞인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는 연간 매출액의 7%를 연구 · 개발(R&D)에 투자한다. 이 덕분에 이 회사는 이과수얼음정수기 미니와 관련해서만 14개의 특허 기술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동일한 성능을 갖춘 타사 제품보다 렌털료를 크게 낮춘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가 얼음정수기 시장에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올해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로 얼음정수기의 라인업을 완성시켜 얼음정수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전담 부서인 '플래너' 조직을 확대해 고객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