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시장 '큰 손'…중국 여성들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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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들이 글로벌 명품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자수성가한 중국 여성 기업가들이 늘어나면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이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탈리아 고급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이탈리아 명품 속옷 브랜드 라펠라와 함께 부유층 여성 고객들을 위한 칵테일 파티를 최근 열었다. 지난해 마세라티가 중국에서 판매한 자동차 400대 중 30%는 여성 고객들이었다. 2005년 7%의 4배를 웃돈다.
마세라티사 중국법인의 크리스찬 기버 사장은 "중국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명품을 선물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재력을 갖춘 여성들이 자기 삶에 대한 '보상' 의미로 직접 명품을 구입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보석업체인 불가리도 지난해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잡지광고에 220만위안(약 3억6000만원)을 쏟아부었다. 이는 전년도 광고액 10만6000위안의 20배를 훨씬 넘는 수준이다.
또 다른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 클로에 등도 다음 시즌 트렌드를 제시하는 VIP 고객 대상의 프라이빗 패션쇼를 잇따라 선보였다.
클로에 최고 경영자(CEO) 조프로이드라 부르돈나예는 "앞으로 2년 이내에 중국이 클로에의 최대 시장이 될 것" 이라며 "독립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중국 여성들이 명품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품업체들은 회사 홍보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방시는 지난 1월 중국판 미니블로그인 웨이보(微博) 계정을 만들고 고객들에게 신제품 출시를 알렸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들은 명품 구입에 총 150억달러를 썼다. 여성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대비 중국 남성의 명품 소비액은 평균 10% 증가한 데 비해 여성은 22% 증가했다.
중국 여성들이 명품시장에서 막강한 파워를 갖게 된 것은 사회적 지위 향상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여성들에게 남성과 똑같은 경제·사회적인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워크라이프 정책센터(Center for Work-Life Policy)'에 따르면 중국 여성 대졸자 중 76%가 기업 경영진이 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52% 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휴런 리포트'(Hurun Report)가 실시한 중국 갑부에 대한 조사에서도 세계 상위 여성 기업인 20명 가운데 중국인이 절반이 넘었다. 중국 여성의 파워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WSJ는 "오는 2020년께 중국은 세계 최대 명품시장으로 성장할 것" 이라며 "명품 시장에서 중국 남성들이 지난 10년을 이끌었다면 향후 10년은 여성들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이탈리아 고급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이탈리아 명품 속옷 브랜드 라펠라와 함께 부유층 여성 고객들을 위한 칵테일 파티를 최근 열었다. 지난해 마세라티가 중국에서 판매한 자동차 400대 중 30%는 여성 고객들이었다. 2005년 7%의 4배를 웃돈다.
마세라티사 중국법인의 크리스찬 기버 사장은 "중국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명품을 선물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재력을 갖춘 여성들이 자기 삶에 대한 '보상' 의미로 직접 명품을 구입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보석업체인 불가리도 지난해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잡지광고에 220만위안(약 3억6000만원)을 쏟아부었다. 이는 전년도 광고액 10만6000위안의 20배를 훨씬 넘는 수준이다.
또 다른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 클로에 등도 다음 시즌 트렌드를 제시하는 VIP 고객 대상의 프라이빗 패션쇼를 잇따라 선보였다.
클로에 최고 경영자(CEO) 조프로이드라 부르돈나예는 "앞으로 2년 이내에 중국이 클로에의 최대 시장이 될 것" 이라며 "독립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중국 여성들이 명품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품업체들은 회사 홍보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방시는 지난 1월 중국판 미니블로그인 웨이보(微博) 계정을 만들고 고객들에게 신제품 출시를 알렸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들은 명품 구입에 총 150억달러를 썼다. 여성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대비 중국 남성의 명품 소비액은 평균 10% 증가한 데 비해 여성은 22% 증가했다.
중국 여성들이 명품시장에서 막강한 파워를 갖게 된 것은 사회적 지위 향상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여성들에게 남성과 똑같은 경제·사회적인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워크라이프 정책센터(Center for Work-Life Policy)'에 따르면 중국 여성 대졸자 중 76%가 기업 경영진이 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52% 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휴런 리포트'(Hurun Report)가 실시한 중국 갑부에 대한 조사에서도 세계 상위 여성 기업인 20명 가운데 중국인이 절반이 넘었다. 중국 여성의 파워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WSJ는 "오는 2020년께 중국은 세계 최대 명품시장으로 성장할 것" 이라며 "명품 시장에서 중국 남성들이 지난 10년을 이끌었다면 향후 10년은 여성들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